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고가의 중장비 부품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수리업체 사장 이모(52)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불도저 차주 박모(51)씨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09년 7월 이씨 등과 짜고 이씨의 업체에서 불도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중장비 안전보험 업체로부터 36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2006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2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하자가 없는 부품을 손상된 부품으로 바꿔치기 해 사진을 찍어두고 다시 바꾸는 수법으로 마치 수리를 한 것 처럼 속여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고 부품으로 교체해 놓고도 신 제품으로 바꾼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엔진오일을 모두 뺀 뒤 차량을 운행해 일부러 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보험사 간 중장비 사고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며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각 보험사와 협조해 중장비 보험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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