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WMU) 한국대회 준비위원회가 26일부터 7월2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WMU는 1986년 UN 제정 ‘세계평화의 해’를 계기로 창설됐다. 매년 세계대회를 열어 107개국 대표 여대생 가운데 지(智) 덕(德) 체(體)를 겸비한 세계대학생 평화봉사사절단을 선발해오고 있다.
올해 12월 열리는 제27회 WMU 세계대회 개최지는 당초 프랑스였다. 그러나 앙코르와트 등 세계적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젊은층의 결집을 이끄려는 훈센 가의 요청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결정됐다.
준비위는 세계대회에 참가할 한국대표 선발에 앞서 예선을 통과한 여대생 80명과 의료진 등으로 이뤄진 봉사단을 프놈펜에 파견해 우물 파기, 의료봉사, 초등학교 수업 등 다양한 봉사를 한다. 한복 패션쇼,훈센 총리의 장남 훈마넷 장관이 주관하는 WMU 캄보디아대회(현지 예선) 참석 등을 통해 한국을 알릴 예정이다.
준비위는 프놈펜에 머무는 동안 예선 통과자들의 단체생활 적응력, 봉사활동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본선심사에 감안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 이기수 총재(고려대 명예교수)는 “지성과 미모를 갖춘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봉사사절단으로 가게 된 것은 외교적으로도 국익에 큰 유익이 되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준비위의 실무를 총괄하는 이승민 단장은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봉사정신, 지성과 미모를 갖춘 글로벌 여성 인재들의 산실이 돼 온 대회는 언론과 법조 등 각 분야에 여성 전문인을 배출해 왔으며 이제는 대회 출신 엄마들이 딸들을 적극 내보내는 자랑스런 전통을 낳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WMU가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닌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NGO 활동임을 분명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MU 2013 한국대회는 지난달 예선을 개최해 1000여명의 지원자 중 8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새마을 연수원, 용인시 산업시찰, 강원 화천 평화안보 문화축전, 평화포럼, 안보전적지 순례, 7사단 병영체험, 어르신 큰잔치 등에 참가한 뒤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귀국 후 백제문화제 등 문화사적지 탐방, 인천 송도 센트럴 해돋이 공원 환경캠페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기원 자선 한복패션쇼 등을 한다.
본선은 7월9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