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署, 능곡치안센터 장성진 순경
시흥경찰서(서장 고경철)는 지난 18일, 심하게 야위고 약간의 치매증상도 보이는 김 某(84세) 할머니로부터 "우리 아들 좀 찾아 달라"는 신고를 접한 장 순경은 할머니에게 원래 2남 2녀의 자녀가 있었으나 재산상속 문제로 불화가 생겨 20년 전부터 유일하게 막내아들 하고만 함께 살아 왔으나 현재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애절한 사연을 전해 들었다.
아들을 여기저기 수소문해 찾는 동시에 장 순경은 할머니의 생활이 걱정돼 시청 복지과에 도움을 요청하며 또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됐다. 할머니는 식도암 환자였던 것이다.
장 순경은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져 노인복지회관 등 관계기관에 연락하여 적극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사비를 들여 추운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내복과 환자임을 감안하여 죽을 사서 보내드리는 등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출·퇴근시간을 이용하여 할머니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이런 장 순경의 선행에 너무 고마움을 느낀 할머니는 고이 간직하고 있던 옥반지를 내밀었으나, 장 순경은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혼자계신 할머니를 보며 장 순경은 "너무 안타깝다. 자녀들과의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행복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