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위조 상품 '루이비통' 가장 많아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총 35억원 상당의 '짝퉁'을 압수하고 짝퉁판매업자 21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간 위조상품 판매가 극심한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과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야간 집중단속을 펼쳐 24개 품목 144종, 4266점의 위조 상품을 압수했다. 이는 정품시가 35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압수된 위조 상품을 품목별로 보면 가방의 경우 루이비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구찌와 샤넬, 프라다와 버버리 순이었다. 시계는 까르띠에가, 머플러는 루이비통이 가장 많이 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경류는 톰포드와 마크제이콥스, 프라다 순이었다.
시는 위조된 가죽제품의 경우 정품에 비해 디자인과 원단, 내피가 다르고 봉제·접합 상태가 불량했으며 각 제품마다 동봉돼 있는 제품식별번호가 동일한 공통점 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위조 상품의 유통과 제조, 판매가 점조직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시는 위조 상품이 밀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유통과정에서 기업의 매출이 줄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등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암시장 전문조사사이트 하보스코프닷컴(www.havocscope.com)에 따르면 한국의 위조 상품시장 규모는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중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관은 "소비자들도 위조 상품이 건전한 유통질서를 해한다는 인식을 하고 이러한 상품을 구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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