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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북방송 모두 중단하자…北 방해전파 송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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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북방송 모두 중단하자…北 방해전파 송출 중단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7.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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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방해 전파 10개 주파수, 22일 오후 10시부터 중단
▲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정보원이 지난 수십년간 운영해 온 대북 방송 송출을 최근 모두 중단하면서 북한도 방해 전파 10개 주파수 송출을 중단했다.

24일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송출하는 방해 전파 10개의 주파수가 지난 22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중단됐다. 현재는 방해 전파 2~3개의 주파수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국정원이 대북 방송 송출을 중단한 데 따른 상응 조치로 풀이된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국정원이 운영해온 인민의 소리, 희망의 메아리, 자유FM 등 라디오 방송 채널들이 순차적으로 송출을 중단, 대북TV는 지난 14일 자정 애국가를 마지막으로 전파가 송출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이 지난 50여년간 해온 라디오·TV 방송이 모두 중단된 것이다.

먼저 북한이 지난해 1월 대남방송 송출을 일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대북방송 중단은 북한이 선제조치를 취해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대북 전단 살포 중단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이종석 국정원장 취임 직후 북한의 대남방송 송출 중단 조치에 국정원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취임사에서 국정원의 역할과 관련해 “남북 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의 대북방송 중단 및 북한의 방해 전파 중단과 관련해 남북간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방해 전파 중단) 조치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북한에 (대북방송 중단은) 통보하지 않았다”라며 “상대도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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