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하 소액결제시 신용·체크카드 등 비현금결제수단 보다 화폐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화폐사용실태 서베이'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화폐의 거래건수 비중은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신용카드(27.2%)와 체크카드(12.9%) 거래건수를 합한 값보다 7.3%포인트 높다.
계좌이체 사용비중은 11.0%였고, 수표와 상품권은 각각 0.7%씩이었다.
화폐의 거래금액 비중도 전체의 40.2%나 됐다.
뒤이어 신용카드(30.7%), 계좌이체(14.3%), 체크카드(13.2%), 수표(0.9%), 상품권(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별로는 5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시 카드보다는 화폐를 더 선호했다. 과소비를 억제할 수 있고 짧은 결제소요시간 등 결제과정에서 카드보다 훨씬 편리해서다.
장소별 현금사용율(복수응답)은 전통시장이 91.8%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69.4%, 65.8%였고, 대형마트는 51%였다. 백화점에서의 현금 사용비율은 38.3%에 그쳤다.
현금 보유 동기별로는 거래 목적으로 휴대하고 있는 현금 액수는 1인당 평균 8만4576원이었다. 예비용 목적으로 집과 사무실에 보관 중인 현금은 평균 33만4000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비현금결제수단의 발달에도 화폐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특히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하 소액결제에서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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