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의 55세 이상 취업자는 95만 6천명으로 15~29세 취업자인 90만 3천명의 청년층 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고용노동 및 산업구조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시의 각종 노동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시 통계자료는 물론 고용노동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서울 노동·산업의 구조변화 및 시민 직업관 분석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취업자 중 55세이상이 '02년 61만9천명에서 '12년 95만6천명으로 10년 새 33만7천명(54.4%) 증가한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0만6천명('02년)에서 90만3천명('12년)으로 30만3천명(-25.1%) 감소하여 2012년에는 55세이상 취업자가 15~29세 보다 많아졌다.
이러한 연령별 취업구조의 변화 원인으로 “청년층의 인구감소 및 학업기간 연장,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한 취업준비기간 증가 등으로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한편, 중고령자의 취업증가 및 취업현장에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2년 취업자 503만6천명의 직업별 분포는 전문직(25.5%, 128만4천명)과 사무직 종사자(20.6%, 103만8천명)가 전체 취업자 중 46.1%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판매직 13.0%(65만4천명), 단순노무직 11.8%(59만2천명), 서비스 종사자 11.0%(55만5천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9.1%(45만9천명),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6.4%(32만2천명) 등의 순이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자의 주 학력층이 '06년부터 대학졸업이상으로 바뀌었으며, '12년 취업자의 절반이 대졸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02년 전체 취업자 중 44.8%를 차지하던 고졸 취업자 비중은 '12년 37.0%로 감소한 반면, 대졸이상은 '02년 34.1%에서 '12년 49.4%로 증가했다.
2012년 3/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서울 15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19만7천명이고, 이중 여성이 65.5%(209만4천명)를 차지하여 남성 비경제활동인구(110만3천명)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여성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는 ‘육아 및 가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및 가사가 63.7%(133만3천명), 재학, 진학 및 취업준비가 22.7%(47만5천명), 연로 9.5%(19만8천명) 순.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50.2%(55만3천명)가 공부(재학․진학준비․취업준비)중이며, 연로 26.9%(29만7천명), 기타 22.3%(24만6천명) 순이다.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노동·산업 통계 분석을 통해 55세이상 취업자는 늘고, 청년취업자가 줄어드는 등 노동구조의 변화 등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정 및 시민생활과 관련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고, 정책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년 사이 55세 이상 취업자 54.4%, 15~29세 청년층 -25.1%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