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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역점예산 줄줄이 삭감…도민안방·창조학교·항공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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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역점예산 줄줄이 삭감…도민안방·창조학교·항공전 등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1.11.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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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경기도의회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줄줄이 삭감됐다.

김 지사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현장민원서비스인 '민원전철 365'와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내년도 예산은 북부지역 일부 예산만 남겨놓고 모두 삭감됐고, 경기국제항공전과 세계요트대회 지원 예산도 대폭 깎였다.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도 소관 부서 예산심의에서 민원전철365 사업예산 6억3000만원과 찾아가는 도민안방 사업예산 4억4000만원 등 모두 10억7000만원을 모두 삭감했다고 27일 밝혔다.

민원전철365 예산은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지만, 행자위는 도민안방 경기북부지역 사업에 대해서는 크게 손대지 않았다.

행자위는 경기북부지역 도민안방 운영예산 3억3530여 만원 가운데 1억7300만원을 삭감했지만 도민안방 이전 예산은 도가 신청한 1억3100만원보다 7000만원을 증액했다.

행자위 오완석(민·수원7) 의원은 "도민안방과 민원전철은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라는 점에서 대거 손질이 있었다"며 "다만 경기북부지역은 행정서비스 소외지역이어서 관련 예산을 크게 삭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다음달 7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예산이 부활하지 못하면 모두 중단된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항공전과 세계요트대회 개최지원 예산도 일부 삭감됐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경기국제항공전 개최 예산 8억원 가운데 2억원을 삭감하고, 세계요트대회 개최 지원예산 12억9000만원도 3억2200만원을 깍았다.

문광위 관계자는 "두 행사도 김문수 지사의 역점 추진 사업인데 전시성이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며 "적은 예산으로 알찬 행사를 치르라는 의미로 일부만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회는 경기복지재단 운영예산 41억8700만원 가운데 7억원을 삭감했으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창조학교프로그램 사업비 7억원을 전액 깎았다.

경기복지재단의 경우 김문수 지사의 복지분야 정책브레인으로 꼽히는 서상목 이사장이 취임했지만, 서 이사장이 지난 5월 재단 비용으로 자신의 저서를 사들이고 국외 출장때 동행한 아내의 비행료를 재단 공금에서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점이 예산 삭감의 주요인이 됐다.

여가평위는 김 지사의 홍보성 사업이라며 도의 창조학교프로그램 사업비 7억원을 모두 삭감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지사의 역점사업이라는 이유 만으로 민주당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삭감한 사업도 있다"며 "도의원 조차 좋은 서비스라고 평가했던 사업은 존치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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