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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故 노수복 할머니 유해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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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故 노수복 할머니 유해 한국으로
  • 류난영 기자
  • 승인 2011.11.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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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거주해오다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노수복 할머니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8일 노 할머니의 유해를 이달 30일 한국으로 옮겨와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할머니는 192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42년 부산에서 연행돼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을 겪었다.

이후 일본의 패전과 함께 유엔군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태국에서 정착해 생활해 왔다.

노 할머니는 1984년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의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족을 찾아 그해 태국의 가족들과 함께 40여년만에 고국을 방문했다.

1991년 한국을 다시 한 번 방문하고 10년만인 올해 정대협의 초청으로 8월9~17일 제1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참석, 세번째 고국방문길에 올랐다.

생일도 잊어버린 노 할머니는 광복절인 8월15일을 생일로 지내왔다. 한국어를 까마득히 잊었지만 고향 주소만은 한국어로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노 할머니는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 건강히 잘 지내왔지만 갑작스런 노환으로 지난 4일 영면에 들었다.

정대협은 3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998차 수요시위'에서 노 할머니에 대한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할머니 유해는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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