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은 범인 쫒고 1명은 피해자 구호조치
현장서 119신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 수훈
귀가 중 취객을 폭행해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던 범인을 발견, 현장 응급조치와 범인을 쫓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지역에 귀감을 사고 있다.
23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40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마사회 뒤편 골목을 지나던 유모·염모·박모(16)군 등 3명은 눈부위를 얻어맞고 쓰러져 피를 흘리던 안모(37)씨를 발견했다.
현장에 뛰어간 이들은 자리에서 안씨의 지갑을 가지고 도망치는 한모(23)씨를 보고 2명이 뒤를 쫒았고 1명은 현장에서 119에 신고를 했다.
이어 유모 군 등은 1km가량 한씨를 쫓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 연락, 출동한 10여명의 경찰과 함께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중학교 친구사이인 이들로 인해 피해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범인도 수월하게 검거할 수 있었던 것.
이 같은 학생들의 활약에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이들의 용기와 신고정신에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표창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은 또 취객을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한 한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지나가던 중 쓰러진 사람을 보고 도움을 주려했으나 오히려 폭행을 행사해 방어하기 위해 때린 것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훌륭한 사람이 되주길 바라며 경찰 역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