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울철새인 떼까마귀·갈까마귀 8000여 마리가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 날아들었다.
떼까마귀가 매년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는 이유는 태화강 주위 환경이 개선되었고, 풍부한 먹이와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삼호대숲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까마귀가 조류인플루엔자, 배설물 등의 피해로 귀찮은 흉조라는 인식에서 반가운 손님, 울산의 소중한 자연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까마귀 배설물 청소' '까마귀 생태교실'을 운영한다.
시는 떼까마귀의 배설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운영, 까마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11월 말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기적으로 배설물 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까마귀 생태교실'을 통해 떼까마귀가 시민들이 흉조로 인식하고 있는 큰부리까마귀와는 구별된다는 점과 낙곡,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철새라는 점을 홍보한다.
까마귀 생태교실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방학기간 중에 운영되며, 겨울철새 생태특성, 까마귀 군무관찰, 생태특강 등으로 마련된다.
울산을 찾는 겨울철새인 까마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2종류로 매년 10월말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 전국 최대 규모인 4만6000여 마리가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까마귀는 성조가 되면 늙은 어미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스러운 새로 알려져 있으며, 태양을 숭배했던 우리민족은 삼족오(三足烏, 세발 달린 까마귀)라고 해서 태양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 신비한 새로 여겼다.
또 삼국시대에는 예언을 하는 새로 인간이 해야 할 바를 인도해주는 성스러운 새로 인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