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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실패 인정하라"…'文 vs 非文'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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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실패 인정하라"…'文 vs 非文' 대립각
  • 장진복 기자
  • 승인 2012.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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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컷오프) 토론회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이른바 '비(非) 문재인'의 대립각 구도가 반복됐다.

이날 오후 OBS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 실패의 책임을 추궁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쳤다.

손학규 후보는 "전날 광주 토론회에서 법인세 인하와 관련, 문 후보는 '여소야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며 "하지만 법인세 인하는 정부에서 주도한 측면이 강하다. 이런 인식을 하고 재벌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손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자서전에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문 후보는 끝내 부동산 가격을 잡았다고 한다"며 "정책은 실패할 수 있으나 반성하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금은 새누리당과 경쟁해야 하는 마당"이라며 "손 후보는 당시 재벌을 옹호했던 한나라당에 계셨다. 그렇게 (질의)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맞받았다.

박준영 후보는 문 후보에게 "참여정부의 실패를 냉엄하게 분석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늘 성공한 정부라고 주장하는데, 역사를 보는 태도가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선거에서 졌다고 해서 그 정부가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영환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 도입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대북송금 특검 도입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분당한 것"이라며 "문 후보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을 때 '특검 결과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불법이 드러나면 처벌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해명을 요청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김 후보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대북송금 특검은 제가 사과하고 말고 할 일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연대를 꼭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세균 후보는 "연대가 차선"이라고 답했고, 김정길 후보는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후보 간 시각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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