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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심상정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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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심상정 사퇴
  • 김민자 박대로 기자
  • 승인 2012.07.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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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에 휘말렸던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결과 제명을 면했다.

이날 오후 3시 재개된 의총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상정됐지만, 출석의원 12명 중 찬성 6표, 무효 1표,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이상규 의원이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김선동·김미희·김재연·오병윤·이석기 의원 등 구당권파 5명이 기권했고, 신당권파인 심상정·노회찬·강동원·박원석·서기호 의원은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립성향의 정진후·김제남 의원 가운데 1명은 찬성표를, 나머지 1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정당법상 정당이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전원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므로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중 과반인 7표 이상이 나와야 제명이 가능했다.

제명안이 부결되자 심상정 원내대표와 강동원 원내수석부대표, 박원석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는 사퇴했다. 김제남 원내부대표는 사퇴하지 않았다.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당의 방침을 의총에서 결정짓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제명 위기에서 벗어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승리'를 자축했다. 이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가, 진실이 승리했다. 앞으로 당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상처를 딛고 통합과 단결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그동안 민주당은 "진보당이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며 두 의원의 제명처리를 압박해 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의총 결과에 대해 "유감이다"면서 "국민이 오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야권연대 전망에 대해서는 "진보당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로 인한 모든 결과도 진보당이 져야 한다"면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응방향을 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진보당과 관련한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 김미희 의원은 '제명안 부결이 야권연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당 내부가 분열되면 다른 당과의 연대도 불가능하다. 제명이 가결됐다면 심각한 내부 분열이 있었을 텐데 부결이 되면서 이를 막아냈다"면서 "야권연대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두 의원의 제명을 국회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진보당의 결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는데 그동안 민주당이 진보당 눈치를 보느라 (의원 제명안 상정을 주저했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으니 민주당이 빨리 협조해야 한다"며 자격심사에 이은 의원 제명 절차를 속히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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