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유리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국 나스닥과 홍콩 거래소, 런던 거래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DR 발행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 현대, LG그룹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증시 상장을 활용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중견기업과 강소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해외 진출을 통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내 IT와 BT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세계무대를 향해 나간다면 대기업 못지않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이뤄진 104건의 기업공개(IPO) 중 80%인 83건이 브릭스 기업이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기업 중 20%를 상회하는 22개사가 중국기업이었다"며 "브릭스 기업들의 성공 사계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진출하는데 있어 동일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자본조달 통로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기업들이 DR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을 추가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 DR발행이 국내 주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증자를 가능케 하는 방법인 동시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시장 홍보에도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며 "예탁원은 DR예탁은행, 국내외 주간사, 해외 법무법인의 전문가를 초청해 해외DR 발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해외금융시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2007년 이후 침체된 국내기업의 해외 상장 붐을 재조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110개사 1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