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에서 예산안을 놓고 의총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책 의총에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326조1000억원 중 2조원 가량을 감액해 보육 및 복지와 일자리 등 민생 예산으로 돌리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0~4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와 학비를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전액 국비지원안이 추가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높은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1조5000억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당 차원의 지원을 늘리는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전유공자 등의 보훈예산 확대와 경로당 양곡구입비 지원 등 노인과 여성·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문제들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길어지는 만큼 이번 정책 의총에서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대책이 논의될 수도 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원회는 의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의총을 개최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작년 예산안 처리 때 템플스테이 및 영유아 지원 등의 예산이 막판에 누락됐다"며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2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