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와 생산자 스타일에 따라 고급 혹은 대중적이 되는 와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급성만 강조된 주류였다.
하지만 주류 시장과 문화가 변화하면서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고, 호텔 또는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와인은 어느새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이처럼 가격 문턱이 낮아지면서 와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와인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와인은 어떻게 마시고 즐기는 것일까.
이와 관련,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와인소물리에학과 문승환 교수가 와인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12일 소개했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문승환 교수는 “가장 맛있는 와인은 프랑스 최고급 그랑크뤼(Grand Cru) 1등급 와인이 아닌,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이라며 “할인매장에서 구입한 저렴한 와인이 자신의 입맛에 맞고, 마시는 동안 그 시간이 즐거웠다면 그 와인이야말로 자신에게는 최고등급의 와인”이라고 전했다.
즉 와인 등급과 마시는 격식을 중요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둔다면 나만의 최고급 와인을 보다 더 풍부한 맛과 향으로 즐길 수 있다.
문 교수는 “와인은 미세한 온도 변화에 따라 맛이 변하기 때문에 글라스 부분을 잡기보단 글라스 기둥을 잡아서 음미하는 것이 좋다”며 “와인이 너무 차갑게 보관돼 있었다면 글라스 볼을 감싸 쥐어주면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와인을 고르고 마시는 건 전문가만이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와인을 많이 알수록 오히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 쉬우니 와인을 잘 모른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와인소물리에학과에서는 와인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