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가 새로운 소설 브랜드 '펄프'를 론칭했다.
"'펄프'는 '테이크 아웃 커피 두 잔 가격을 절대 넘지 않는다'는 모토로 출발했다. 저렴한 가격에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한국형 페이퍼백을 표방한 '펄프'는 한국 출판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책 날개가 없는 표지', '중저가 본문 용지'를 시도했다. 독자들에게 최적의 가격에 최고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 부식 열도 1·2', '모르페우스의 영역', '디킨스의 최후 1·2', '데드 조커 1·2' 등 4종의 소설이 한 번에 나왔다. 각 분야 대가들이 펼치는 전문적인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소개할 예정이다.
'금융 부식 열도'는 거품 경제가 꺼진 일본 금융계의 부패와 그 속에서 회생을 꿈꾸는 은행 중간간부의 투쟁을 다룬 소설이다. 경제소설의 대가 다카스기 료의 작품으로 풍성한 리얼리티와 고증을 자랑한다. 1권 468쪽·8800원, 2권 480쪽·8800원
의료 소설의 1인자 가이도 다케루의 '모르페우스의 영역'은 인공 동면 문제를 정면에서 파헤쳤다. 실현 가능한 미래 의료에 대해 진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최신 의학 기술 이슈도 만나볼 수 있다. 356쪽, 8800원
'디킨스의 최후'는 소설 '단테 클럽'(2004)으로 팩션 붐을 일으킨 매튜 펄의 작품이다. 문호 찰스 디킨스가 남긴 미완성 유고를 둘러싼 수수께끼를 다뤘다. 문학사에 남겨진 진술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출판계와 문학계를 엿볼 수 있다. 1권 364쪽·7800원, 2권 312쪽·7800원
노르웨이 전 법무부장관 안네 홀트가 집필한 '데드 조커'는 검사 부인의 참혹한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그린다. 누구보다 지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조직에 소속된 한계를 고민하는 인간적인 여형사를 등장시켜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권 440쪽·8800원, 2권 316쪽·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