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최석장)이 승승장구하는 SBS TV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에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다.
'골든타임'은 9일 첫회에서 시청률 8.7%(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긴박한 상황에 맞춰 빠른 전개가 이뤄진 데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의대 졸업 후 임상강사 직함으로 편하게 살아오던 '민우'(이선균)가 선배 '선우'(송유하)의 애인인 '재인'(황정음)을 자신의 차로 바래다주던 중 도로에서 10중 추돌사고를 겪는 내용이 그려졌다.
사고로 발생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인혁'(이성민), '은아'(송선미)의 모습을 통해 응급의학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의대 졸업 후 빈둥대던 의사 민우가 마음을 다잡고 인혁 밑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게 되는 계기도 전달됐다. 민우는 선우의 부탁으로 당직을 서게 된 병원으로 급히 실려온 5세 아이를 살리지 못했고, 인혁에게 '사망선고도 혼자 못하는 한심한 의사'로 낙인찍히자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10일 제2회에서는 재인이 환자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민우를 위로하고 기운을 차린 두 사람이 병원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준다.
한편, '추적자'는 9일 17.9%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를 차지해 그동안 정상을 달리던 MBC TV '빛과 그림자'의 종방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추적자'에서는 '강동윤'(김상중)이 대통령이 된 나라에서 살 수 없다며 '신혜라'(장신영)에게 돈을 요구해 밀항하겠다던 '백홍석'(손현주)이 아버지의 이발소에 편안히 앉아 있는 강동윤의 뒤에 나타나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KBS 2TV '빅'은 9.2%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