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가 법인화를 앞두고 전체 교수들에게 공무원 신분과 법인 교수 신분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지난 14일 서울대 전체 교수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없이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19일까지 선택하라는 공지 이메일을 보냈다.
호문혁 교수 협의회장은 "공무원 퇴직해 법인 직원으로 새로 임용됐을 때의 차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만에 선택하도록 한 것"이라며 "많은 교수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대학 본부는 18일 '법인 직원으로 변해도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과 함께 결정 기한을 25일로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에 호 교수는 "법인 교수의 근무조건과 보수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고 난 후 교수들이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며 "아직 마련돼지 않은 근무조건 등이 일주일 사이에 마련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오후 2시께 교내 교수회관에서 법인화 이후 교수의 지위 변동과 관련한 정책연구 중간 발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토론을 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 법인화 추진단측 1~2명이 참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교수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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