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불발로 여야 대치 상황이 잠시 소강 국면을 맞은 가운데 국회 3개 상임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부처 예산안 심사를 진행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2012년도 여성가족부 예산안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쟁점 법안을 심사한다.
기획재정위원회는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의 내년 예산안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국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처리한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총진흥청, 신림청의 2012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검토한다.
한나라당은 법정 의결 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정부 예산안 처리를 본회의에서 마무리짓기 위해 상임위 심사에 속도감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한·미 FTA에 집중됐던 전력을 재정비해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복지 부문 예산 증액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과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전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회의는 이달 10일과 24일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여야 합의 없이는 10일 전까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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