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4 12:42 (금)
손학규 통합 제의에 각당 엇갈린 반응
상태바
손학규 통합 제의에 각당 엇갈린 반응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11.0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연내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을 제의한데 대해 야권 통합 주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손 대표와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를 구성, 12월 말까지 통합을 마치자고 야권에 정식 제안했다.

민주당의 통합 제의를 가장 환영하는 쪽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상임 대표직을 맡고 있는 '혁신과통합'이다.

혁신과통합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민주당과 함께 국민이 바라는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과통합은 "기성 정당뿐 아니라 혁신과 통합을 바라는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혁신적 통합정당'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진영 정당들도 더 큰 하나가 되는 통합의 요구에 화답할 차례"라며 "작은 차이를 너머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인 대통합에 함께 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당이 제의한 야권 대통합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중심의 무리하고 일방적인 통합제안에 응하기 힘들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 대변인은 "지금은 힘있는 진보정당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광범위한 진보진영의 요구와 민심을 받들어 진보대통합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각 당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야권연대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연합과 연대 수준을 넘어 각 정당의 통합을 추진하려면 높은 수준의 정책적·노선적 일치성이 있어야 한다"며 "노동자, 농민, 서민 등 다수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욱 진보적이면서도, 강력한 사회대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당의 경우 현재 민주노동당과 진보정당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야권 대통합에 대한 입장 표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연장선상에서 우리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내부 의견을 수렴한 뒤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통합 제의나 대화 제의 자체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