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 "정부와 민간부문이 긴밀한 협력 아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깐느 마르티네스 호텔에서 열린 B20(비즈니스 서밋 20)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시장의 신뢰회복과 강한 경제성장을 위해 유로존 국가들의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G20(주요20개국) 국가들의 정책공조 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위기상황에도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기술혁신과 투자를 위해 힘쓰고, 고용을 창출해 성장에 기여해 달라"고 참석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또 "정부 또한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와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불필요한 규제철폐 등 기업활동 여건개선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자유무역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해를 언급한 뒤 "녹색성장을 비용이 아닌 환경·에너지산업의 새로운 성장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4대강사업 등을 추진해 녹색성장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B20 회의를 주관한 프랑스기업인연합회(MEDEF) 로랑스 빠리조(Laurence Parisot) 회장,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를 비롯해 34개 경제단체와 150명 이상의 CEO(최고경영책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