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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필리핀 지방의원協에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 동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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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필리핀 지방의원協에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 동참 요청
  • 최형규 기자
  • 승인 2019.05.2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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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의회의장協‧필리핀지방의원協 친선관계 확립
▲ 22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가 친선관계 확립 위한 MOU 체결.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안산1)이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필리핀의 지방의원들에게 청사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소개하며 “양 지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한준 의장은 22일 양국 의회 간 친선관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 차 경기도의회를 찾은 다닐로 데얀휘랑(Danilo C. Dayanghirang)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전국의장 등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방문단 18명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송 의장은 MOU 체결 직후 필리핀 지방의원들을 의회 앞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으로 안내해 건립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식민지배의 역사를 공유한 필리핀이 바람직한 역사관을 세우는 데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고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4일 경기도의회가 지방의회 최초로 건립한 조형물이다.

 

송 의장은 “대한민국은 일본에 특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식민지배의 뼈아픈 역사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어서 경기도의회와 도민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이어 “경기도의회가 일본에 역사왜곡을 인정하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역사를 잊은 채 미래 발전을 모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아픈 역사를 경험한 필리핀의 지방의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우는 데 함께 해 달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1571년부터 1898년까지 300년 이상 스페인에 식민지 지배를 당한 이후 미국과 일본에 다시 점령돼 1946년 독립한 역사를 갖고 있다.

 

다닐로 데얀휘랑 전국의장은 “필리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픈 역사가 있기에 잘 이해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양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송 의장 등 양국 지방의회 대표를 비롯해 엘머 다 우인(Elmer Datuin) 전국부의장 등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방문단과 유병국 충청남도의회 의장,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28일 송 의장이 챠빗 싱송(Chavit Singson)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 회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 지방의회 간 교류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진됐다. 

 

협약에는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한 ▲협의회 간 친선교류 활성화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한 적극 지원 ▲정기적 방문으로 협력체계 확립 등이 담겼다.

 

송 의장은 특히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경제·환경·노동·문화 등 분야별 집중 교류와 지방의회 간 일대일 교류 등을 제안했다.

 

한편, 필리핀 지방의원협의회는 도시 및 지방자치에서 선출되거나 지명된 지방의회 의원 단체로 지난 90년 9월17일 설립돼 현재 1400개 지방의회 약 1만6500명의 의원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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