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있는 녹차는 커피와 함께 기호식품으로 우리 생활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편의점뿐 아니라 커피숍, 카페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녹차를 이용한 음료도 많다. 녹차라떼, 녹차프라푸치노, 카카오 녹차, 녹차에이드 등 녹차 음료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이런 녹차의 대표적인 성분은 카테킨(catechin)이다. 6개 종류가 들어있다.
녹차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이 성분은 폴리페놀의 하나로 항균작용, 항균작용, 충치 예방, 비만 억제, 혈당저하, 항알레르기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그럼 편의점과 커피숍에서 사 먹는 녹차음료는 서로 다를까?
정답은 '다르다'이다. 유용성분 함량에서의 차이 때문이다.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식품분석팀은 지난해 녹차음료 56개에 들어있는 카테킨 함량을 분석했다.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18개, 카페에서 38개를 직접 구매했다.
분석 결과, 이들 녹차음료 모두에는 카테킨 성분이 들어있었지만, 소매점보다 카페에서 파는 녹차음료에서 더 많은 카테킨 성분이 나왔다.
소매점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18.37㎎/L~200.03㎎/L였다. 이중 국산 녹차라떼 1개에서만 6종류의 카테킨이 모두 확인됐다.
나머지 17개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유량은 모두 100㎎/L 이하였다. 50㎎/L 이하인 경우도 9개였다.
장기간 보관을 위한 가공 처리 과정에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사라지거나 제조 시 녹차, 녹차 추출물 양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카페에서 산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30.31㎎/L~832.47㎎/L로 나타났다.
38개의 카테킨 함량은 ▲100~300㎎/L 22개 ▲300~500㎎/L 11개 ▲500㎎/L 이상 2개 등이었다.
라떼 형태의 음료에서 카테킨 함량은 높게 나타났다. 아이스티나 에이드 음료는 특성상 녹차 원료를 많이 넣기 힘들어서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시중에 팔리는 녹차음료의 카테킨 성분을 비교하는 연구는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카페에 파는 녹차음료가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