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과 삼성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사업이 기본계획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도심을 최고 180㎞/h로 지나가는 고속 광역급행철도 중 첫번째 노선인 일산~삼성(A노선)구간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일산~삼성 37.4㎞구간 광역급행철도의 민자 사업 타당성 분석이 종료했다. 이에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EP)수립에 돌입한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올 하반기 민간투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에서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내년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협상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18년 말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노선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일산신도시, 서울 강남구 지하철 삼성역, 동탄신도시를 잇는 83.3㎞ 길이 노선이다. 삼성~동탄 구간 39.5㎞는 재정사업으로 지난달 착공했다. 파주~일산 6.4㎞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일반 지하철의 3~4배 높은 속도로 운행한다. 환승역 위주로 정차해 평균속도가 116㎞/h 수준이다. 킨텍스를 출발해 서울역(26㎞)은 13분, 삼성(37㎞)은 17분 만에 도달하고, 동탄~삼성(38㎞)은 19분 걸릴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 개통이 완료하면 일평균 30만명이 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25년 기준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평균 5만대 감소하는 등 도로 정체 해소와 지하철 혼잡도 개선 등도 기대된다.
본 사업은 지난 2015년 제도가 도입된 위험 부담형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신안산선 복선전철에 이어 제2호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도시철도 분야에 KTX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도시교통체계를 완전히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