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최지향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발표한 '가짜 뉴스 유통 현황과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19.7%가 SNS를 통해 가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15.2%), '개별 인터넷 사이트(13.9%)', '종편이나 케이블TV(13.1%)',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12.1%)', '공중파TV(8.6%)', '신문(3.1%)' 순이었다.
내용의 진위 및 정확성이 의심되는 뉴스나 정보의 사실 확인을 위해 가장 유용한 경로로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48%)'이 꼽혔다. 2위에는 '신문, 방송 등 언론(36%)', 3위에는 'SNS(6%)'가 올랐다. '지인 문의'와 '기타'는 각각 5%의 답변을 받았다.
특히 이용자 중 약 1/3은 뉴스나 정보의 사실관계가 불분명할 때도 해당 정보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뉴스나 정보를 공유한 이유로는 '지인과 해당 정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가 60.8%로 가장 많았다.
공유한 후 가짜뉴스임이 밝혀질 경우, 60.8%는 이전에 공유한 포스팅이 거짓임을 밝힌다고 답했다. 24.9%는 거짓으로 밝혀진 정보를 삭제한다고 답했다. 그냥 둔다는 답변은 12.4%였다.
최지향 교수는 "SNS는 뉴스 소비와 관계형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공간으로 가짜 뉴스가 뉴스로서의 가치는 낮을 수 있지만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어떤 사람과 어떻게 SNS 정보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지가 노출되는 정보의 종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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