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4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4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4만8084원, 대형유통업체 33만99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각각 1.8%,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1% 올랐고, 대형유통업체는 0.6% 높은 가격이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한 품목 수는 전통시장은 21개 품목(전체 품목대비 75%), 대형유통업체는 14개 품목(50%)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 상승 품목의 경우 3% 이내(시금치)인 반면, 하락품목의 경우 14% 이상(두부) 내림세를 보였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그동안 가격이 높았던 계란과 더불어 부세, 배추 가격은 하락한 반면, 강설로 인해 출하작업이 지연된 노지 시금치와 생산량이 감소된 사과는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는 계란 -2.8%, 부세(조기) -2.6%, 배추 -0.3% 기록했고, 시금치 3.1%, 사과 0.7%가 각각 올랐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계란 -9.8%, 부세 -8.0 , 배추 -3.0로 가격이 하락했고, 시금치 5.4%, 사과 18.7%가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쇠고기·배추·무·계란 등으로 조사됐으며, 쇠고기를 제외한 상승 품목의 가격비중(전통시장 1.7%, 대형유통업체 1.0%)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한우갈비, 3㎏)는 9.4% 가격이 상승했고, 공급량이 충분한 잣(500g)과 곶감(1.5㎏, 40개), 사과(5㎏, 16과)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가격을 보였다.
선물세트 가운데 가격이 높은 쇠고기와 굴비에 대한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갈비 2.1∼2.4㎏이 13만9000원∼17만7000원에 굴비는 20미 1.4∼1.5㎏이 4만4000원∼5만59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1.13~1.26)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 1.4배 확대 공급했다.
특히 배추·무는 비축물량 등을 명절 성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유통업체·전통시장 등에 집중 공급하고,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1.22~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소비지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