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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 '남농' 작품 모두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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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 '남농' 작품 모두 진품
  • 송창헌 기자
  • 승인 2012.02.0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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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예술은행의 토요그림경매에 출품됐다가 위작 논란에 휘말린 남농(南農) 허건(1907∼1987) 선생의 작품이 진품으로 확인됐다.

또 남도예술은행이 함께 감정을 의뢰한 나머지 작고 작가들의 소장작품도 모두 진품 판정을 받았다.

1일 전남문화예술재단과 미술품 경매전문업체인 A(에이)-옥션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린 '토요그림경매'에 특별경매품으로 올랐다가 위작 시비를 낳은 남농 선생의 '강변산수'(세로 33㎝, 가로 112cm)에 대해 감정을 실시한 결과 진품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번 감정은 한국고미술협회에 의뢰해 실시됐고, 서화 분야 6명 등 전문가 12명이 감정에 참가했으며, 서화 전문가 6명 모두 진품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강변산수와 함께 감정의뢰된 또 다른 남농 작품 1점과 미산(未山) 허형(1861∼1937) 선생의 그림 1점, 의제(毅齊) 허백련(1891∼ 1977) 그림 1점, 소전(素筌) 손재형(1903∼1981)의 서예작품 1점도 모두 진품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감정의뢰된 작품들은 전남문예재단 남도예술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784개 작품 가운데 남농 선생과 같이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남도예술은행 관계자는 "이들 작품 모두 인증서와 보증서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위작시비가 불거져 당혹스러웠는데 예상대로 진품으로 판명나 다행"이라며 "토요그림경매에 대한 실추된 이미지가 복원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A옥션 관계자는 "경매작품은 하나같이 까다로운 자체 감정을 거쳐 시장에 내놓고 보증서까지 발급하고 있음에도 위작 논란이 제기돼 신뢰도가 손상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두 진품으로 판정돼 뒤늦게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남도예술은행은 전남도가 형편이 어려운 전업작가들의 작품을 사주는 방식으로 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2005년 설립한 문화예술인 지원조직으로, 현재는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문예재단에 속해 있다.

설립 이후 그동안 200여 명의 작가들로부터 2500여 점의 작품을 구입, 8억3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으며, 2006년부터 진도 운림산방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그림경매를 통해 2000여 점을 판매해 4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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