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양대 노조가 도의 ‘언제나민원실’ 인원 축소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28일 경기도청공무원노조-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에 따르면 인원 축소에 대한 해당부서 직원들의 반발이 일자 두 노조 관계자가 최근 이들과 만나 애로를 듣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도는 당초 조직개편안을 통해 4개팀 20명이 4조2교대로 연중무휴 운영하는 언제나민원실의 조직을 축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원업무 중 상당수가 여권 발급일 뿐 아니라 심야시간에는 이용률이 극히 떨어진다는 이유 등에서다.
두 노조는 “축소 이유로 내세운 도측 주장은 도의회의 입법조사관 33명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전공노 도청지부가 나서 건의안을 작성, 이날 오전 남경필 지사 비서실에 이를 전달했다.
전공노 도청지부는 건의안을 통해 “현재 4개팀 20명이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는데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있다. 최소 2개팀 10명으로 해서 2개조가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근무여건 개선은 도에서도 찬성하고 있어 근무시간(조별로 시간편차 있음)은 평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근무하고 일요일과 국경일은 쉬는 것으로 했다.
고상범 도청노조 위원장은 “도지사가 조직개편 하겠다는데 노조 차원에서 ‘해라, 마라’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직원들의 근무환경 악화가 우려돼 공동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인원 축소가 확정되고 문제점이 나타날 경우 개선책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 도청지부 서정길 수석부지장은 “도에서 언제나민원실의 근무실상을 제대로 모르고 인원을 축소하려는 것이다. 최대한 양보한 내용을 비서실에 전달했으니 대답이 올 것이고, 대답 내용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