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10월 공식 출범하는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의 통합사옥 유치에 나섰다.
국내 2위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제주)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성남 판교)는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 10월 1일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다음 카카오의 직원 수는 다음 2천600여 명, 카카오 600여 명을 합친 3천2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다음 카카오가 성남에 신사옥 건립 의사를 보일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시유지를 사무공간으로 확보하는 등 시 차원에서 최대한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판교는 서울과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잘 갖춰진 도로망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최적의 통합사옥 입지라는 점을 꼽았다.
또 분당선, 8호선, 신분당선 등 기존 지하철 노선뿐 아니라 GTX, 판교∼월곶 복선전철, 위례∼신사선 등이 건설되면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더욱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트램(노면전철) 건설도 추진하고 있어 판교 일대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시가 다음 카카오 통합사옥이 들어서길 희망하는 판교에는 정보통신, 모바일, 디지털콘텐츠, 메디·바이오 등 신성장분야 업체가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있다.
2009년 개발이 시작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입주 기업은 870개, 종사자는 5만8천 명, 매출액은 54조원이다.
대기업이 19.3%, 중견기업이 51.8%, 중소기업이 28.9%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기업의 3분의 2 이상(71.1%)을 차지한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 엔터테인먼트(한게임),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웹젠 등 국내 상위 10대 게임업체 중 7개가 몰려 있다.
지난 7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부산 센텀시티, 인천 송도·제물포와 함께 판교테크노밸리를 SW 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지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카카오가 성남에 둥지를 틀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축으로 동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