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을 기대하는 마음은 새로운 새벽을 바라는 마음보다 강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북아메리카 영화흥행성적을 잠정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할리 베리(45) 제시카 비엘(29)과 팝스타 존 본 조비(49)의 할리우드 신작 로맨스 '뉴 이어스 이브'(감독 게리 마셜)가 3주 연속 북미대륙을 홀려온 크리스틴 스튜어트(21) 로버트 패틴슨(25)의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 4탄 '브레이킹 던1'(감독 빌 콘돈)에게서 흥행성적 1위를 빼앗았다.
3505개관에서 1370만5000달러를 쓸어 담으며 1위에 올랐다. 새해를 맞기 하루 전 세계 최대도시 뉴욕의 인간군상이 얽히며 빚어내는 해프닝을 그린 시즌 무비다.
2위 역시 신작이 차지했다. 조나 힐(28)의 코미디 '더 씨터'(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다. 2750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에서 1000만 달러를 챙겼다. 정학을 당하고 엉겁결에 베이비 시터가 된 대학생 '노아'(조나 힐)와 말썽꾸러기 3남매가 일으키는 불협화음을 담았다. 가족 코미디 '나 홀로 집에'(1991)와 같은 영악한 어린이와 우둔한 성인의 대결 차원을 넘어 강도 높은 '전쟁'이 펼쳐진다.
'브레이킹 던'은 이들 신작에 밀렸지만 3위로 건재를 과시했다. 3604개관에서 790만 달러를 벌었다. 누적 수입은 2억5950만 달러에 달한다.
4위는 에이미 애덤스(37) 제이슨 세걸(31) 에밀리 블런트(28)의 코믹 뮤지컬 '더 머펫'(감독 제임스 보빈)이 차지했다. 3328개관에서 707만30000 달러(누적 5613만7000만 달러)를 벌었다.
5위는 제임스 맥어보이(32)가 성우로 출연한 신작 3D 가족만화 '아더 크리스마스'(감독 배리 쿡)다. 3328개관에서 707만3000 달러(〃6583만7000 달러)를 챙겼다.
이 밖에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69) 감독의 3D 가족 판타지 '휴고'(612만5000 달러·누적 3348만9000달러), 일라이저 우드(30) 맷 데이먼(41) 브래드 피트(48) 로빈 윌리엄스(60) 등이 성우로 나선 만화영화 '해피 피트2'(375만 달러·〃5685만 달러), 애덤 샌들러(45) 주연의 코미디 '잭 앤 질'(320만 달러·〃6864만2000 달러), 미키 루크(59) 헨리 카빌(28) 프리다 핀토(27)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244만2000 달러·〃7985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