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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석영, 국악뮤지컬 극본쓴다 '바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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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석영, 국악뮤지컬 극본쓴다 '바리의 노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1.12.13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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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68)씨가 소리컬 '바리의 노래'(가제)의 극본을 쓴다.

황씨의 장남인 국악작곡가 황호준(40)씨는 12일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인 뮤지컬 '바리의 노래'의 곡을 구상하고 있다"며 "연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극본은 황석영 작가에게 부탁했는데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공연을 목표로 기획 중이지만 내가 뮤지컬 노래도 작곡하고 있고, 아내 최수정의 국악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 2013년 봄에 나올 확률이 지금으로서는 더 큰 상태"라는 설명이다.

바리데기 설화에 픽션을 가미한 황석영 소설 '바리데기'(2007)와는 별개다. 작곡가 황씨는 "아직 구체적인 서사 구조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 바리데기와는 전혀 다른 서사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바리데기 설화가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리의 노래'는 국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에는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교집합 부분이 있다고 믿는다. "민담이나 설화를 나는 할머니의 구라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이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지루해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서사의 힘과 캐릭터들의 무궁무진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사를 상징적으로 이미지화하고 소리에 집중하게 하는 버전, 순환적 구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사 뮤지컬 버전 등 2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주인공 '바리'는 작곡가 황씨의 부인인 소리꾼 최수정(36)씨가 연기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12잡가) 이수자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젊은 목소리다. 음반 '경기소리-빛이 있는 소리'를 내고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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