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의료 파업 장기화와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응급실 과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설 연휴(1월 25일~2월 2일)를 '비상 진료 기간'으로 지정해 비상 의료 체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3000여곳을 운영한다.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을 연다.
긴급한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는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모두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
서울시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설 연휴 4일간(1월 27~30일)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다.
시는 설 연휴 8일 동안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루 평균 5400여개소(병의원 3500개소·약국 1900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약국을 운영해 응급실 과부하를 줄이고 경증 환자가 쉽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시청에 '응급 진료 상황실'을 설치해 응급 의료 기관 상황과 문 여는 병의원·약국 현황을 점검한다. 시는 설 연휴 3일 간(1월 28~30일)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운영비를 지원한다.
병의원 지원금은 4시간(1일 기준)에 30만원, 8시간은 50만원이다.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 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약국은 4시간(1일 기준)에 20만원, 8시간은 30만원이다.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 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www.seoul.go.kr/story/newyearsday),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락하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 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와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가 연휴 기간에 정상 운영한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외상, 고열 등 급성 질환을 진료한다. 질환별 전담 병원은 매일 24시간 외과계 응급환자를 맡는다.
소아 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가 24시간 운영된다. 경증 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 받을 수 있다.
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환자 진료를 위해 발열 클리닉(야간, 공휴일 호흡기 증상 환자 진료), 협력 병원(중증, 중등증 및 경증 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안전 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 상비 의약품 판매 업소 7168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업소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