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다 챙긴다 오해받기 싫어”

3일 식약처와 편의점 업계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는 편의점 공급이 시기상조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전국 편의점 수가 4만3000여개 인점을 감안하면 편의점당 100개씩만 공급해도 하루 430만장을 편의점에 배정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하루 공급량인 500장의 대부분을 편의점에 몰아주게 돼 우체국이나 농협 하나로마트 등 다른 공적 판매처에는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이번 편의점 마스크 불허 결정은 결국 정부의 마스크 공적 판매는 유통 과정보다는 공급에 더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마스크 대란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기인하는데도, 정부가 공적 판매 채널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편의점 판매 불허 방침에 대해 편의점 업체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부 편의점주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잘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약국이 공적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약국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시달리고 있어, 편의점에서 판매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거란 판단이다.
또 편의점에서 판매하면 편의점주가 먼저 물량을 따로 챙길거라는 시선도 불편한 터에 아예 판매처에서 제외된게 낫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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