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성형외과에 대해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의료전문기관에 (프로포폴 의혹에 대해) 감정의뢰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좀더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판단해 한 차례 더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압수수색)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그간 수사 내용을 종합해 (이 사장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20일 이뤄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를 보고 관련자들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 사장에 대한 진료기록부와 컴퓨터, 폐기자료 등을 병원에서 압수수색한 뒤 건강보험공단과 의료분쟁조정원리 등에 당시 진료가 정상적이었는지를 감정 의뢰했다.
이 사장은 2016년 1~10월 서울 강남구 소재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수차례에 걸쳐 이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원장 A씨와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에 대한 조사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병원 직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뉴스타파는 해당 제보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직원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병원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장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