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나머지 일부 맘카페 회원들이 신천지 종교시설이 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가 건물을 여과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내 한 상가건물 입주자들에 따르면 맘카페 회원이 신천지 모임 장소라며 입간판이 선명하게 보이는 상가건물과 주소, 약도 사진을 카페에 공유한 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입점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신천지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입주한 A상가 건물의 경우 맘카페에 사진이 유포된 후 스포츠 관련 시설 이용객을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여파가 커지고 있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달 27일 전수 조사를 통해 지역 신천지 종교 관련 시설 5곳을 확인하고 방역조치와 시설 폐쇄 조치를 했다.
나주시는 신천지와 무관한 업주들이 피해를 볼 것을 염려해 정확한 건물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위치 비공개 결정은 해당 시설을 이용했던 신천지 신자를 통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증 전파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맘카페 회원들의 사려 깊지 못한 시설 사진 공개로 날벼락을 맞은 상가 입주자들은 영업피해 발생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A상가 건물 관리업무 관계자는 “음식점을 비롯해 수많은 업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 사진을 신천지 시설로 확정해서 입간판을 고스란히 노출한 채 맘카페에 공유한 것은 입주 상인들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이 피해를 누가 구제해 줄 것인지 답답하다”고 하소연 했다.
현재 맘카페에서는 해당 사진이 삭제돼 찾아볼 수 없지만 이미 신천지 시설로 낙인이 찍혀 영업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