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우체국쇼핑몰의 ‘노마진 마스크’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민들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읍면 지역 등 우체국 창구에 마스크를 우선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물량이 부족했던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 지역 우체국 등에 따르면 이날 일선 우체국들에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가 내려왔다.
이에 한 우체국은 입구에 ‘보건용 마스크 우체국쇼핑몰 판매와 관련하여 안내드립니다. 우체국쇼핑물(앱, 인터넷) 마스크 판매 불가, 온라인 판매는 향후 공급 물량 확대로 수급이 안정화되면 실시 예정(날짜 미정)’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써 붙인 것이 이날 목격됐다.
우체국쇼핑 홈페이지에서는 전날까지 ‘3월 초순경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나와있던 공지가 ‘우체국쇼핑 온라인 판매는 향후 추가 물량 확보시 우체국 창구와 병행해 판매 예정’이라고 바뀌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원래 온라인 판매한다고 사전 안내한 건 맞지만 이제 (오프라인) 우체국에서도 팔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갑자기 마스크 판매가 중단된 사실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민은 “우체국쇼핑몰에 원래 3월초에 판다고 공지가 올라와있었는데, 갑자기 그 내용이 없어져 우체국에 찾아 물어보니 이제 안 팔고 언제 팔지도 모른다고 한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체국이 하루만에 온라인 판매 계획을 철회한 이유는 전날 정부가 오프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온라인에 내놓을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 하루 350만장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240만장은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약국당 100장)에, 110만장은 읍·면지역 우체국 1400개소와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 1900개소에 우선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우본 측은 온라인 판매용 마스크 40만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청도 지역과 읍면 소재 우체국으로 전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