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흡연자를 바라보는 눈초리도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이들은 습관적으로 침을 뱉는 경우가 많은데, 침은 바로 코로나19의 주된 감염 경로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된 감염 경로는 비말(침방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는 비말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일상적인 전파 경로에는 직접 접촉이 있으며,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공기를 통한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도 인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며칠 새 급증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염 우려를 표하며 외출을 삼가는 등 행동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모양새다.
또 길거리와 상가, 대중교통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상황이 이렇자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을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갑다. 이는 ‘길빵(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는 행위)’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를 넘어, 비말 전파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시국에라도 침 뱉는 거 자제하면 덧나냐”, “신발 또는 반려견 등이 (확진자의) 침을 밟게 된다면 바이러스가 집에 퍼질 우려도 있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2명으로 집계됐다. 그 전날 같은 시간(433명)보다 169명이 증가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