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허위정보 유포 행위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각종 사건에 대해 40건이 넘는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신청되는 등 엄중 대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45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중 1건은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1건은 영장이 (경찰 신청 후 검찰에서) 청구돼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확진자가 어디를 다녀갔다든지, 사망자가 발생했다든지와 같은 명백한 허위 사실은 대상 지역사회의 생업 활동에 크게 장애를 주는 등 사회적 악영향을 준다”며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집중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만들어진 내용을 퍼다 나른 중간유포자 처벌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사실관계를 공개하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허위임을 감별할 수 있는데도 퍼뜨리는 건 악의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역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한 클럽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 ‘신종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꾀병을 부린 20대 남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부산 지하철에서 감염자 행세를 하며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은 현재 검찰에서 영장이 청구돼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 청장은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며 행패를 부리거나 이를 희화화해 다중 이용 시설에서 연출하는 반사회적 행위는 구속수사 등으로 엄중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