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서도 전날에 이어 9일도 서울 도심 주말집회를 진행했다.
전 목사는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범투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찬송가와 기도 등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신고 기준 50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면 세종대로 4개 차선 100여m 가량을 메웠다.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회자와 일부 목사들의 반복적인 찬송가 제창과 기도 등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 목사는 부모, 형제, 친구, 부부와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설교하면서 “그 다음에 자기 나라 대통령, 통치자를 잘 만나야 된다.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잘 만나서 오늘 대한민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O새끼 잘못 만나서, 우리가 너 하나 때문에 주일마다 여기 와서 예배드리고 소리지르고 (있다)”라면서 “어쩌다 저런 인간을 만났을까, 빨리 좋은 말 할때 내려와”라고 외쳤다.
전 목사는 여당 정치인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전 목사는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고 있다). 말을 고상하게 비트는데, 결국은 공산주의”라면서 “추미애(법무부 장관)는 전국 국토를 국유화하겠다는데, 나는 부모 형제 친구 부부도 잘 만났는데 이 대한민국 태어나서 정치인들 저 O새끼들 잘못 만나서 싹 다 걷어 치워버려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전 목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자유통일당을 창당해 이 정당의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