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다가구주택과 다중주택, 상가주택 등 용도복합 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 36만 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평균 2.9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국토교통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을 기준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하고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것이다. 개별주택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보유세를 부과하는 데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는 서울의 개별주택공시가격이 2.99% 오른 것은 실제거래가격이 상승한 게 아니라 개별주택가격 현실화율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의 가격 상승폭이 전국 표준평균치 2.48% 보다 높은 것은 타 지역보다 고가주택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별주택을 가격별로 보면 2억원 초과 4억원 이하 주택이 15만2000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41.6%를 차지했다.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한 주택은 2만7000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7.4%를 차지했다. 이중 49.8%인 1만3536가구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일명 강남 3구에 집중돼 있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의 개별주택공시가격 상승률이 4.4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동작구 4.15%, 중구 4.07% 순이었다.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북구로 1.5%로 집계됐다.
개별주택 수는 전년도의 37만가구보다 5000가구 감소한 반면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은 늘어나 공동주택이 증가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2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구청과 주민센터 등을 통해 개별주택가격 열람을 진행한다.
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와 이해관계자는 열람기간 동안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구청 세무부서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