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27일 “당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 혁신단일후보마저 좌초되면 모든 선거에서 패하고 국민의힘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마주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8월22일 당대표 선거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혁신은 물 건너간다”며 “내란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 선거는 국민의힘이 사느냐 죽느냐 그 기로에 선 선거”라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에게 국민의힘을 장악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혁신후보 단일화 방식과 인적쇄신 범위 등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혁신 후보는 분열해서는 안 된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혁신 후보의 승리를 위해 100% 국민여론조사방식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적 쇄신안만을 주장하지는 않겠다”며 “인적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방식 등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문제와 관련해 “‘45+α(플러스알파)’ 소신과 방향은 변함없지만 유연한 자세로 논의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주관하는 토론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 “마음이 정말 착잡하고 무겁다”며 “아직 정신 못 차리는 당 일원이 있다면 강성 거대 여당에 의해 해산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부정선거론자, 전광훈 추종자와 특정종교를 따르는 세력, 그리고 ‘윤 어게인’ 추종자 등 3대 세력과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