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귀국후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다.
안 전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로 귀국후 공식일정을 시직한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현충원 방문으로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출마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다지고 정치적 메시지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충원에는 주요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중책을 맡을 때마다 들러 헌화·분향하는 게 관례로 돼 있다.
참배자들이 방명록에 남기는 짧은 문구는 당시 정치상황 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이날 방명록에 남기고 갈 문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지난해 9월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첫 대선행보 장소도 현충원을 선택했다. 그는 이날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와 묵념을 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마친뒤 노원병 지역구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노원병은 재보선 최대의 격전지로 부각됐다. 전통적인 양강구도에서 후보가 난립하는 다자구조로 형성됨에 따라 대선 주자였던 안 전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원병이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라는 안 전 후보측 인사의 말처럼 지역 연고가 없는 안 전 후보가 노원 주민들과의 빠른 만남을 통해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안 전 후보가 서울 용산 자택을 전세로 내놓고 노원 지역에 새 자택을 얻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민심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전날 82일간 미국생활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정치재계를 선언했다.
그는 부산 영도 대신 노원병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