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SK텔레콤과 공수를 교대하며 22일부터 영업제한에 들어간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2일부터 20일간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동시에 22일간의 영업제한에서 풀려나는 SK텔레콤은 신규·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을 재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영업제한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31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남은 이틀간의 영업제한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탈 가입자 수는 약 34만~3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영업제한에 들어가나 휴대전화 신규·번호이동 가입을 뺀 기기변경, 와이브로·인터넷전화 상품 가입 등은 받을 수 있다.
KT는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기기변경·이벤트 혜택 강화, 대리점·판매점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KT가 영업제한에 돌입하지만 이동통신 시장 과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인 졸업·입학 시즌인 데다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보통 새 정부는 출범 초기 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업체에 불법영업에 따른 중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는 것이 관례다. 이통사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KT 영업제한 기간 중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도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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