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폐기는 한반도평화협정으로 풀어야 한다.”
북한 핵실험으로 긴장에 싸인 한반도문제를 한반도평화협정 체결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의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김경락목사)와 함석헌 평화센터(회장 신대식), 민족사상연구회(회장 김정걸) 등 등 3개 단체가 주도한 한반도평화정착 공개토론회가 17일 플러싱 매일가든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제역학관계UN안보리의 대북제재는 대립과 반목의 악순환을 되풀이할뿐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차제에 한반도평화협정 체결로 북핵폐기의 당위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락 상임대표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오직 평화협정으로 가능하다. 휴전 60년, 동족 분단 68년째를 맞은 올해를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의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오는 광복절 UN처치센터에서 한반도평화협정 촉구대회를 위해 한민족포럼 대표 안승국 박사, 도산안창호 사상연구회 황재봉 회장, 김문조 전 한양대교수 등 15인의 준비위원을 선임했다. 또한 해외약탈문화재 환수운동을 잘 알려진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가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본부 한국대표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 문화재의 실태조사를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는 혜문스님은 이날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성과와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재 제자리 찾기란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정신을 찾는 것이자, 우리 스스로가 주인임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혜문스님은 “남북으로 허리가 잘린 7천만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하고 싶었던 것이 이 운동의 진실한 가치”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분단을 넘어 ‘민족의 제자리찾기’로 발전되기를 희망했다.
김경락 상임대표는 “혜문스님의 추구하는 가치와 한반도중립화통일운동의 취지가 일치하고 있다”면서 “이 운동의 한국대표를 스님께서 기꺼이 맡아주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광복절에 열릴 한반도평화협정 촉구대회는 평화통일 농악대와 뉴욕국악원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운동가로 불려온 밀양아리랑 등을 부르며 유엔빌딩을 도는 한마당 행사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국제 심포지움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