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근혜 대선캠프'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62) 중앙대 법대 교수가 정년을 4년 앞두고 교수직에서 물러난다.
중앙대는 18일 "이 교수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명예퇴직 형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30여년간 중앙대에 몸 담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할 때부터 사퇴를 염두해 뒀다"며 "작년 10월에 정식으로 명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정치 참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소홀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상적인 교수 생활은 하지 못했다고 통감했다"며 "명퇴를 신청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폴리페서)시비가 불거진 상황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지난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박근혜 캠프 특위를 지내며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같은 정치권 개입에 여당 성향의 대표적 폴리페서로 거론되며 자질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 교수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역사·정치 책을 쓰려한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교수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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