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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 사는 전현직 대통령‥강남署,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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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 사는 전현직 대통령‥강남署, '바쁘다 바빠'
  • 표주연 기자
  • 승인 2013.02.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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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 삼성동·이 대통령 논현동 거주.25일 취임식 전까지 '두통령' 경호 담당

 대통령의 이취임으로 강남경찰서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모두 강남경찰서 관할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의 자택으로 복귀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다가, 퇴임하는 대통령과 당선인이 한 관할 지역으로 오는 것도 헌정 사상 최초의 일이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서울 논현동 사저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복귀하는 자택인 논현동 사저는 1982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부터 거주했던 곳이다. 당초 내곡동에 사저를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부지 구입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져 무산됐다.

경찰은 신변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경호업무를 맡는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관할 지역에서 행사 등에 참석할 때 주최 측의 세부 계획을 통보받아 신변보호를 하는 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퇴임 후 삼성동 인근에 개인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해 '출퇴근'을 할 것으로 알려져 경호에 보다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당선인도 '강남인'이다. 박 당선인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 거주하고 있다. 역시 강남경찰서 관할구역이다. 25일 취임식이 있기 전까지 이 곳에 거주하게 된다.

다만 박 당선인의 경우 청와대 경호처를 중심으로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급 경호가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 근접 경호요원을 비롯해 폭발물 검측요원, 통신지원, 보안관리, 의료지원, 음식물 검식 요원 등이 편성돼 운용중이다.

이중에는 경찰인력 20~30여명도 포함됐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사저 인근에 7곳의 경호 초소가 세워졌고, 서울지방경찰청 2기동단 소속 의경 9~10명이 두 시간씩 교대로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현직 대통령 사저 주변에 대한 경호활동도 일상적으로 진행된다. 관할지역을 맡고 있는 강남경찰서는 필요시마다 경호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강남경찰서 입장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모두 지원해야하는 상황이라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담당자들의 신경이 매우 예민한 상태다. 경호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도 극도로 꺼리고 있다.

특히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모셔야'하는 상황이라 경호인력 동원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경호에 투입되는 인력이 자체조달하기 어려울 경우 서울청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전현직 대통령의) 관할 경찰서로서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1급 보안사항이라 (경호와 관련한) 세부적인 것을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자세한 지침이 나오면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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