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은 주부 김옥(44·여)씨는 딱 하나 의심되는 게 있다. 국산이라고 쓰여있는 고사리·도라지·조기·동태포 등이 진짜 국산일까 하는 점이다. 김 씨는 "전통시장의 물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간간이 중국산 물건을 국산으로 속여 판다는 뉴스 때문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설 음식을 장만할 때 주부들을 괴롭히는 의심 중 하나가 원산지와 유통과정이다. 이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선 차례상에 올릴 고사리·도라지 등 농산물이 의심스럽다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NAQS, www.naqs.go.kr) 에서 제공하는 '원산지식별정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농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곡류·채소류·과실류·견과류 등 200여 가지 농산물의 국산·수입산을 사진과 함께 비교 제공하고 있다.
가령 깐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 남아있다. 하지만 중국산은 길이의 크기가 다양하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하다.
두 번째 방법은 '농식품인증정보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친환경(유기농)농산물·우수식품·우수관리농산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농관원에서는 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인증경과를 인터넷서비스·ARS(1544-4321)·상담원(1544-8217)·스마트폰(m.naqs.go.kr)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수산물도 '수산물이력제(STS, http://www.fishtrace.go.kr)'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입한 수산물의 포장·용기 표면에 '수산물 이력제' 마크가 붙어 있거나 수산물에 꼬리표가 붙어 있다면 이력추전관리번호를 찾아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서도 수입수산물 구별방법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설 성수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쇠고기는 '쇠고기이력제(http://www.mtrace.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 적용 쇠고기의 경우 12자리 숫자로 되어 있는 개별식별번호를 통해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개체식별번호와 출생년월일, 소의 종류와 성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소유주와 사육지, 도축장과 도축검사 결과 등도 볼 수 있다.
쇠고기이력은 스마트 폰 앱으로도 확인이 가능한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는 '쇠고기이력정보 앱', iOS 운영체제에서는 '안심장보기' 앱을 통해 쇠고기의 이력과 수입쇠고기 유통 이력 등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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