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극의 한 갈래로서 연극의 한 장르인 '여성국극'의 스타 조금앵(82)씨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연극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겨울 눈길에 미끄러진 뒤 뼈가 골절, 병상에 누워있다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수원 성 빈센트 병원에 빈소가 차려졌다가 7일 발인 후 경기 백제의 모친 묘 옆에 안장됐다.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부터 최근까지 약 60년을 여성국극 남자 역 배우로 활동했다.
액션 연기와 칼싸움 솜씨가 대단해 여성 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1950년대 여성팬의 간청으로 여수에서 가상 결혼식을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 '햇님달님' '황금돼지' '쌍둥왕자' '남매별' 등이 있다.
한편, 여성국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으나 한때 당대를 풍미했다. 1948년 국악원에서 여성들만이 떨어져 나와 여성국악동호회라는 것을 조직한 것이 뿌리였다. 여성들만이 단원이었기 때문에 여성국악인들이 남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국립예술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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