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 구매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달부터 성북구 관내 초, 중, 고등학교 60개교 중 55개교가 공동구매에 참여해 우수한 수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구는 올 들어 업체모집공고, 2차례의 심사평가회, 업체현장실사 등을 거쳐 4월에 33개 응모업체 중 8개 수산물 공급업체(경인북부수협, 남양씨푸드, 동원홈푸드, 동해수산, 동화수산, 부경수산, 수협중앙회, 일오삼H&F)를 선정했다.
수산물 공급업체가 공동구매방식을 통해 학교에 급식재료를 공급하기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업체별 제안단가도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의 평균 단가보다 19.4%가 낮았다.
구는 학교 영양교사들이 “G2B 계약 시 매월 업체가 달라져 교환이 어렵고 수산물의 질도 낮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업체의 공급태도도 매우 좋아졌다”며 품질, 배송, 가격 면에서 모두 만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는 이번에 학교급식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업체들로 하여금 중금속과 식중독균, 방사능에 대해 자체 안전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교관계자와 수산물 공급업체 간 월례 가격조정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며, 그간 농촌에 국한돼 왔던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을 수협중앙회 등과 연계해 어촌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구가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교사 83명, 학부모 161명, 학생 231명 등 4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수산물 품질 만족도에서 학부모 95%, 교사 87%가 품질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또 급식재료 중 김치 및 수산물의 품질과 예산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학부모 74%, 교사 73%가 품질과 가격에 있어 공동구매 효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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